"비록 졌지만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은 지난 주말 수원에 0-2로 패한 뒤 이렇게 평가했다.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지면서 우리 전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을 뿐이지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또한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울산과 수원의 지난 20일 리그 6라운드 경기에 대해서도 "울산이 전반전서 수원의 미드필더 패스를 잘 차단하며 수원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전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1패를 추가한 울산은 2승 2무 2패로 정규리그 6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컵 대회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패가 많은 경기를 하고 있어 잘 나가는 성남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울산은 오는 26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 경기서 성남 일화와 맞붙는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기도 한 이번 경기는 최근 5경기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성남에 맞서 '부상병동'이 되어버린 울산이 얼마나 제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관심사다.
울산은 수원전에서 왼쪽 발등뼈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지난 22일 일본으로 출국한 염기훈은 24일 수술대에 오른다. 재활에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그동안 공격수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우성용마저 왼 발목을 다쳐 2주간 공백이 예상된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왼발 프리킥을 자랑하는 염기훈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좋은 우성용이 전력서 이탈, 이빨이 빠진 울산 현대 호랑이는 그러나 성남전을 앞두고 희망도 있다.
김정남 감독은 "대체 요인원 아직 부족하지만 양동현과 브라질리아가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닌 것이 문제다. 그러나 워낙 선수가 없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뛰게 하겠다"며 성남전서 출전시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성남은 공격수 자원이 풍부하다. 올 시즌 서울에서 성남으로 옮긴 두두는 19일 대전전에서 시즌 5,6호골을 차례로 터트려 5경기 연속골을 기록, 리그 득점 선두(6골)로 올라섰다. 또한 신인 조동건도 4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3위에 올라 막강 공격력을 자랑한다.
공격수들의 부상병동이 된 울산이 공격수들이 화려하게 날갯짓을 하며 잘 나가는 성남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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