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까지 3.2초 주파…우리 최현종, 늦깎이 데뷔기
OSEN 기자
발행 2008.04.24 09: 58

"이대형 처럼 빠르다". 도대체 얼마나 빠를까.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 앞서 초스피드 중고 신인을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광주일고 출신 외야수 최현종(23)이 주인공. 그는 이날 1군에 올라왔고 고향에서 고향팀을 상대로 입단 4년 만에 감격의 데뷔전을 가졌다. 이광환 감독의 소개는 이렇다. "LG 이대형 처럼 빠르다. 홈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뛰는 시간을 재보니 3.2초대였다. 이 정도면 빠르기는 특급 선수 축에 들고 이대형과 비슷하다". 한마디로 장차 제 2의 이대형으로 키우고 싶다는 의지였다. 이어 이 감독은 "빠른 선수들은 야구기량도 빨리 성장한다. LG 감독시절 이대형이 들어왔는데 그때 시간을 재보니 대단히 빨랐다. 그래서 2군에 내려오면 무조건 선발출전시켰다. 현종이도 당장 좋아지지 않겠지만 많은 기회를 주면 좋은 톱타자감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최현종은 광주일고 4번타자 출신으로 지난 2004년 2차 4번으로 현대에 입단했다. 이대형의 2년 후배이다. 신고선수를 거쳐 2005년 정식선수가 됐으나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고 경찰청 입대후 지난 1월 제대했다. 빠른 주력을 눈여겨 본 이광환 감독에 의해 기회를 얻었다. 이날 최현종은 주특기인 발야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승리에 기여했다. 1회초 첫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회초 1사 만루에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뒤이은 2루타때 3루까지 잽싸게 뛰었고 브룸바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데뷔하는 날 첫 타점과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연거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녹록치 않는 1군 데뷔전이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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