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우캄프(바르셀로나), 이건 특파원]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노장 라이언 긱스(35)와 폴 스콜스(3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에 대해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서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긱스에 대한 판단은 어느 정도 옳을지 몰라도 스콜스에 대한 판단은 틀린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24일 새벽 바르셀로나의 노우캄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선발 명단에 폴 스콜스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100번째 경기에 출전하게 된 스콜스는 만점 활약으로 그 기자의 혹독한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마이클 캐릭과 함께 중원에 선 스콜스는 리더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1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나우두가 실축하자 맨유 선수단의 경기력은 급격하게 저하됐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과는 다른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움직임에 맨유 선수들은 허둥댔고 경기의 주도권을 뺐겨 버렸다. 이런 와중에서 리더로서 제 몫을 해준 것은 스콜스였다. 스콜스는 허리에서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비록 수비에 중심을 두어서 공격이 잘 안풀리기는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어주었다. 여기에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로 팀 공격력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같은 활약에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스콜스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다.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오늘도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bbadag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