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부진' 전남, K리그에 '올인'
OSEN 기자
발행 2008.04.24 11: 16

AFC 챔피언스리그서 사실상 8강 진출에 실패한 박항서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가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오는 27일 오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에서 광주와 만난다. 전남은 AFC 챔피언스리그서 부진의 아쉬움을 정규리그 3연승으로 달랠 생각이다.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전남에 지난 두 달은 악몽에 가까웠다. 시즌 초반 채 정비되지 못한 전력으로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남은 정규리그서 경남과 부산에 연승을 거두며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그동안 고민이던 득점력 부재도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태국 원정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지만, 이규로의 선제골과 김명운의 추가골 등 고민하던 골 가뭄 해결의 징표는 분명했다. 박항서 감독은 광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둬 중위권 도약의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그 자신감의 이면에는 최근 발걸음이 가벼운 송정현이 있다. 부산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송정현의 신바람은 곧 전남의 상승세로 연결되고 있다. 슈바, 산드로, 시몬 등 송정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분발도 큰 도움이다. 부상에서 회복해 박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공수 전환과 짧은 패스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치우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광주 원정을 준비하는 전남의 불안 요소도 분명히 있다. 전남은 무더위 속에서 치른 태국 원정에서 돌아와 불과 사흘 만에 경기를 치른다. 홈팀 광주가 최근 6경기 무승으로 부진하다고 해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전남으로서는 태국 원정의 피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따라 상승세가 달려있는 셈이다. 박항서 감독은 “부상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데려가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stylelomo@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