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역도의 희망 장미란(25)이 2008 왕중왕 역도대회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신기록이 21개나 나와 대회장을 찾은 관중의 환호성을 샀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장미란은 24일 경북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최중량급(+75kg)에서 용상에서 한국신기록이자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들어올려 라이벌 무솽솽(중국)과 선의의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장미란은 용상 2차 시기에서 183kg을 들어 본인이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한국신기록(181kg)을 1년 만에 깼다. 183kg은 지난 18일 중국 대표선발전서 무솽솽이 기록한 비공인 세계신기록과 같고 공인 세계기록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 탕궁훙(중국)이 수립한 182kg이다. 장미란은 3차 시기에서 187kg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하며 무솽솽의 기록 경신은 다음으로 미뤘다. 또 인상 및 합계서도 장미란은 아깝게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마지막에 연습을 해보지 않은 187kg에 도전했는데, 아쉽게도 실패하고 말았다"며 "오늘 실패한 원인을 분석해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 체급을 내린 임정화(울산광역시청)는 48kg급에 출전해 인상 84kg으로 최명식(울산광역시청)이 2006년 세운 종전 기록(77kg)을 깬 뒤 용상에서도 역시 최명식이 2005년 작성한 종전 기록(98kg)을 뛰어 넘는 105kg을 들어 합계 한국신기록인 188kg으로 우승했다. 53kg급 윤진희(한국체대)도 인상에서 99kg을 들어 올려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기록(94kg)을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임정화가 작성했던 종전 기록(118kg)을 뛰어 넘는 123kg을 들어 합계 한국신기록인 224kg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윤진희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인 리핑(중국)의 기록(226kg)에 근접해 올림픽에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63kg급의 강자 김수경도 인상(102kg) 및 용상(131kg)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합계 한국신기록인 233kg을 들어 올려 우승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