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롯데)와의 경기에서 잘했던 선순데…". 롯데 제리 로이스터(56) 감독이 SK 외국인 선발 다윈 쿠비얀(36. 베네수엘라)의 퇴출 소식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4일 문학 SK전에 앞서 쿠비얀의 퇴출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대해 "상대팀의 문제이기에 뭐라 말할 수 없는 부분"이란 단서를 달면서도 "이제 20경기 정도 치렀을 뿐인데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쿠비얀은 지난 1월 14일 SK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 시즌 3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2패 12.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5피안타 2볼넷 7실점하며 충격적인 한국 데뷔전을 치른 쿠비얀은 두 번째 경기(6일 문학 두산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다시 1이닝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쿠비얀은 지난 14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갔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쿠비얀은 최근 2군 경기에 나섰지만 3이닝 동안 2삼진 4볼넷 1폭투 11실점(5자책)해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쿠비얀은 우리(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며 "시즌을 좋게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좋지 않게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야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매클레리에 대해서 "이제 4경기에 나왔을 뿐이다. 아직 날씨도 춥다"며 "내가 데려온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좀더 지켜 볼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신뢰를 보였다. 매클레리는 4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5.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로이스터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열성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롯데팬들에 대해서도 "아직 20경기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빨리 부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선수들도 그런 팬들 앞에서 더 힘이 된다"고 다시 한 번 자랑스러워했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