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어린왕자의 부활 속에 롯데를 3연패로 내몰았다. SK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선 김원형의 무실점 호투와 정근우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2-1의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6승 5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 또 지난 4월 4일 두산경기 이후 문학구장 8연승을 이었다. 롯데는 12승 7패로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3연패로 상승 무드가 꺾였다. SK와 시즌 상대전적도 2승 3패로 뒤지게 됐다. 김원형은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사구로 무실점,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다. 시즌 2승(1세이브)째. 이로써 김원형은 지난해 6월 26일 문학경기 이후 롯데전 2연승을 거뒀다. 김원형은 이날 4개의 삼진을 보태 통산 10번째 1200탈삼진에 2개차로 다가섰다. 김원형의 선발승은 지난해 4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한 이후 1년여만에 처음이다. SK는 김원형의 호투 속에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1회 톱타자로 나선 이진영의 중전안타 등으로 잡은 1사 3루에서 김재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6회에는 박재상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정근우의 기습번트가 성공해 추가점을 뽑았다. 정근우는 볼카운트 1-1에서 3루쪽 투수 앞 번트를 대고 재빠르게 1루로 뛰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공을 잡았지만 1루로 송구하지 못했다. 이 사이 3루에 있던 박재상은 홈을 밟았다. 이 점수가 결국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정근우의 이 타점은 통산 4번째에 해당하는 팀 1000타점이었다. SK는 가득염(⅔이닝), 조웅천(1⅔이닝), 정우람(⅔이닝)을 차례로 올려 롯데 타선을 막은 데 이어 9회 1사 2루에서 마무리 정대현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롯데는 7회 2사 후 터진 외국인 용병 가르시아의 시즌 7호 대포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가르시아는 볼카운트 2-2에서 세 번째 투수 조웅천의 가운데 높게 제구된 직구(136km)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이용훈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3삼진 1사구 1볼넷으로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 임무를 마쳤지만 시즌 3패째를 안았다. letmeout@osen.co.kr 김원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