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스토퍼' 오버뮬러, "야구가 재미있네"
OSEN 기자
발행 2008.04.24 22: 13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32)가 또다시 팀을 연패의 늪서 구해냈다. 오버뮬러는 24일 대구구장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서 5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내며 팀의 4연패를 끊었다. 특히 오버뮬러는 5회까지 두산 타선을 2안타로 묶으며 삼성의 초반 리드에 공헌했다. 오버뮬러가 내준 2실점이 뒤이어 등판한 권혁이 제구 난조로 내준 것임을 감안하면 좋은 피칭이었다. 오버뮬러는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서도 7이닝 2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3연패를 달리던 팀을 구해냈다. 1선발 배영수와 베테랑 전병호, 이상목에 커브를 갖춘 유망주 윤성환이 모두 무너진 와중에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낸 것은 바로 오버뮬러였다. 시범경기서 1승을 따내긴 했지만 방어율 4.50에 불안한 경기 내용으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던 오버뮬러가 팀을 구한 것이다. 삼성이 최근 10경기서 3승 7패로 부진한 와중에도 오버뮬러는 홀로 2승을 따내며 분투했다. 오버뮬러는 경기 후 "최근 팀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선동렬 감독이 편하게 대해줬고 팀 내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연패 중에도 큰 부담은 없었다"라며 "포수 진갑용의 좋은 리드에 전력분석팀의 커다란 도움을 받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승리의 변을 밝혔다. 뒤이어 오버뮬러는 "야구에 재미가 붙어 최근 성적이 좋은 것 같다"라며 즐거움을 표했다. 승장 선동렬 감독 또한 "오버뮬러가 5회까지 호투하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라며 오버뮬러의 호투를 칭찬했다. 점점 한국 야구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오버뮬러. 그의 올 시즌 활약상이 기대되어 진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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