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vs 김택용 개막전 '충돌', 아레나 MSL 개막
OSEN 기자
발행 2008.04.24 22: 19

질주를 멈추지 않는 '파괴신' 이제동(18, 르까프)과 저그의 악몽이라 불리는 '혁명가' 김택용(19, SK텔레콤)이 2008시즌 '아레나 MSL'의 막을 연다. 24일 서울 문래동 룩스 1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아레나 MSL' 조편성은 스틸드래프트 방식의 묘미대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대망의 개막전은 스타리그와 MSL을 내리 차지했던 2007시즌 최고의 선수 이제동과 프로토스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김택용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김택용의 도전을 이제동이 받아들이면서 결정됐다. 조지명식 프로게이머 설문조사서 16표를 획득하며 디펜딩 챔피언 이제동이 지목할 선수로 뽑힌 김택용은 "저그전을 즐겨하고 지난 대회 패배를 갚고 싶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제동 역시 "나 역시 김택용 선수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화답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달아 오르게 했다. 결승전급 대결을 개막전부터 갖는 MSL은 A조 뿐만 아니라 사연이 넘치는 조편성으로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그 중 가장 관심이 모아진 것은 그동안 마재윤에게 열렬하게 구애를 하던 이성은의 소망이 이뤄진 것. 이성은은 조지명식이 열린 3시간 내내 마재윤에 대한 대결의지를 피력했고, 마지막 순간 디펜딩 챔피언인 이제동의 도움으로 소원을 이뤘다. 여기에는 재담가로 소문난 이성은의 입심이 컸다. 이성은은 "모든 선수들이 나에게서 마재윤 선수를 뺏아가는 것 같다"면서 "정말 마재윤 선수와 대결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 또 좀처럼 한 조에 모이기 힘든 프로토스로 구성된 특별한 조편성도 나왔다. B조 허영무는 지명권 두장으로 프로토스 박영민과 윤용태를 데리고 오며 자신의 조를 모두 프로토스로만 구성되게 했다. B조의 다른 한명은 오영종. 허영무는 "정상급 프로토스들과 대결을 벌이고 싶었다"고 지명이유를 밝혔다. G조 신희승도 자신의 조를 테란으로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진영수가 빠져나가면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아레나 MSL'은 오는 5월 1일 디펜딩 챔피언 이제동과 김택용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말 벌어질 결승전까지 3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 아레나 MSL 32강 조 편성 결과. A조 이제동(저그), 김택용(프로토스), 진영수(테란), 김동건(테란). B조 허영무(프로토스), 오영종(프로토스), 박영민(프로토스), 윤용태(프로토스). C조 김구현(프로토스), 박지수(테란), 문성진(테란), 한동훈(프로토스). D조 박성균(테란), 김윤환(저그), 주현준(테란), 손주흥(테란). E조 이윤열(테란), 이영호(프로토스), 이병민(테란), 서경종(저그). F조 이재호(테란), 정명훈(테란), 마재윤(저그), 이성은(테란). G조 신희승(테란), 고인규(테란), 염보성(테란), 박찬수(저그). H조 이영호1(테란), 박명수(저그), 한상봉(저그), 김윤중(프로토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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