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는 본인이 하기에 달린 것.” 배우 최민수(46)가 지난 21일 서울 이태원동 123번지 도로에서 인근 음식점 주인 70대 노인 유 모씨(73)를 폭행하고 차에 매달고 운전을 한 혐의에 대해 피해당사자인 유 모씨가 입을 열었다. 유 씨는 오후 9시 경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인터뷰를 갖고 “기자회견이 말이 되느냐, 내 앞에서 무릎끓고 사과를 하면 용서할 마음은 있다”고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유 씨의 딸(50)은 “처음에는 최민수 씨가 공인이고, 자식도 있고 아내가 있는 사람이라 사과만 받았어도 용서를 해주고 조용히 넘기려고 했지만 하는 처사를 보아하니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21일 사고가 있은 후 23일 오후 2시 40분 경 매니저와 제작사 관계자와 함께 식당으로 찾아와 10분 정도 식탁에 앉아 고개만 숙인 정도의 사과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의 딸은 “21일 사건이 일어났는데 보도가 된 후 24일 사과를 하러 온 것도 그렇고 사과도 진심이 아니라 본인 스타일로 하고 갔다”며 “기자회견을 토대로 법적 소송도 불사하고 싶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유씨는 “최민수가 밀쳐서 넘어졌고 배 부위를 밟혔다. 그런 뒤 전화로 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도망가려는 최 씨를 막기 위해 본네트 위에 올라탔다”고 사고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태로 최 씨가 시속 40km정도 속도로 내달렸고 오픈카라 조수석으로 옮겨 타 기어를 뺀 나에게 30cm 칼을 들이밀며 ‘안내리면 죽이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 씨의 딸은 “사람이 있는데도 차를 출발시키고 본네트 위에 사람을 매단 채로 운전하고 칼을 들이민 것 자체가 살인미수다”며 “아버지가 아프시다고 하셔서 내일 진단서를 떼러 가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 씨의 딸은 “국민들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유 씨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온 '합의했다'는 말에 대해서는 "말이 안된다"고 부인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