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곤 끝내기타'KIA, 짜릿한 연장승리
OSEN 기자
발행 2008.04.24 23: 19

KIA가 이현곤의 짜릿한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연장전 승리를 안았다. KIA는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만루에서 이현곤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시즌 7승째(15패)이자 3연전 카드에서 모처럼 2승을 거두었다. 우리는 막판 뒷심에 밀려 아쉬운 12패(10승)를 당했다. 길고 긴 연장승부는 12회에 마침표가 찍혔다. KIA 이종범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최희섭과 김원섭이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이날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현곤이 우리 투수 전준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빚맞은 안타를 터트려 4시간44분의 승부를 끝냈다. 전반전은 우리 히어로즈가 앞섰다. 우리는 1회초 전준호의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와 이택근의 좌전적시타로 가볍게 한 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서는 최현종이 데뷔 첫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4안타와 KIA 3루수 이현곤의 실책에 힘입어 3점을 보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스코비에 눌리던 KIA 공격은 5회부터 발동이 걸렸다. 5회말 발데스의 우중간 2루타와 최경환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 이종범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다. 6회초 수비에서 최경환의 실책으로 한 점을 헌납해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으나 추격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회말 2사2,3루에서 김선빈의 1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최경환이 좌전안타로 다시 1,2루 찬스에서 이용규의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3루타를 날려 6-5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우리의 뒷심도 무서웠다. 9회초 잘 던지던 임준혁을 상대로 이숭용이 우전안타를 터트려 찬스를 잡았다. 대주자 유재신이 도루를 성공시켰고 1사후 대타 전근표가 유동훈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고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KIA 마지막 투수 유동훈은 4이닝 4안타 무실점의 빛나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2004년 7월27일 현대전 이후 감격의 승리였다. 그러나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탈삼진은 3개, 볼넷은 2개. 개막 이후 5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방어율도 3.90으로 높아졌다. 우리 선발 스코비는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승리요건을 채웠지만 불펜이 난타를 당하는 통에 승리를 날렸다. 고졸 신인 김성현은 막판 볼넷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지만 5⅓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택근은 7타석 6타수6안타를 터트려 한 경기 최다출루신기록(종전 6개)과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sunny@osen.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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