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신주타법'으로 타격폼 개조
OSEN 기자
발행 2008.04.25 08: 38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타격자세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는 25일 2군 경기장인 가와사키시 자이언츠 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이승엽이 타격폼을 새롭게 바꿔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승엽은 원래 자신의 타격폼 대신 '신주타법(神主打法)'을 받아들였다. 신주타법은 타석에서 배트를 얼굴 가까이 취하는 자세로, 마치 신주(죽은 사람의 위패)를 향해 축문을 올리는 모양을 닮았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방망이를 신주 모시듯 하는 모습으로 배트를 앞쪽으로 비스듬히 눕힌 채 풀스윙을 하는 폼이다.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이 선수시절 썼던 타격폼으로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도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주로 장거리 타자가 이런 폼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배트 컨트롤이 어렵고 타이밍 역시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실제로 사용한 선수는 많지 않다. 이승엽은 상반신에 힘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갔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이 타격폼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얼마전 일본 언론보도처럼 이승엽이 오가사와라의 타격 훈련을 모델로 훈련하고 있다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승엽은 이 새로운 타격자세로 프리 배팅을 만족스럽게 마친 뒤 "감촉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전복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모른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letmeout@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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