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진 서재응, '5중고'에 운다
OSEN 기자
발행 2008.04.25 09: 50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투수 서재응(32)이 울고 있다. 지난 24일 광주 우리전에 5번째로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4실점 한 뒤 강판했다. 벌써 5경 째 첫 승 신고를 못하고 있다. 30이닝 동안 35안타 11볼넷을 내주고 14실점(13자책) 했다. WHIP는 1.53에 이른다. 한 경기에서는 홈런 3방을 얻어맞기도 했다. 초반 위력적인 구위도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주변의 도움도 없다. 한국야구의 특수한 조건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하루 빨리 한국야구로 모드전환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좁은 스트라이크존 현재 한국 미국 일본 가운데 가장 좁은 스트라이존을 꼽자면 한국이다. 메이저리그는 바깥쪽이 후한편이다. 일본 역시 바깥쪽과 상하폭이 후하다. 한국의 경우는 심판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좌우폭이 칼날이다. 컨트롤러인 서재응으로서는 힘겨운 문제이다. 바깥쪽 컨트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서재응의 입장에서는 싸움의 수들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시즌 초반 심판들은 더욱 짜게 본다. 투구패턴 경기를 거듭할 수록 상대타자들이 서재응의 투구 패턴을 읽고 들어오고 있다. 분석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서재응의 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약점을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의 피칭을 지켜본 한 야구인은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무래도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한국타자들은 유인구에 속지 않고 자기 볼을 기다린다. 서재응이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지금 서재응은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단계이다. 한국타자들에 맞춰 서재응도 달라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불안한 포수 지금 KIA는 어렵게 안방살림을 이어가고 있다. 주전포수 김상훈이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5월말께나 복귀한다. 차일목과 송산이 번갈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초반 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그러나 여전히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미세한 차이에도 민감하게 느끼는게 투수들이다. 컨트롤러 서재응도 마찬가지이다. 김상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서재응의 실점은 11점으로 폭증했다. 아무래도 전훈내내 호흡을 맞췄고 절친한 친구의 부재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불안한 수비 지난 24일 광주 우리전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3회 3실점 할 때 수비진에서 두 개의 타구가 아쉬웠다. 이현곤은 0-3으로 뒤진 2사1,2루에서 강귀태의 평범한 땅볼을 알을 깠다. 앞선 브룸바의 좌전안타도 잡기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다. 서재응이 등판하면 이런 식의 어이없는 수비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재응의 어깨 힘이 빠지는 일이다. 이날 실책과 적시타를 얻어맞고 실점하는 서재응의 얼굴에는 낭패감이 가득했다. 아찔한 허벅지 서재응은 지난 24일 우리와의 경기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가벼운 통증을 일으켰다. 한때 덕아웃을 긴장시켰으나 다행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 5회까지 던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상을 입어 제대로 훈련을 못했었다. 통상적으로 근육통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앞으로 서재응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sunny@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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