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하는 롯데 자이언츠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이 사자 사냥꾼의 본능을 보여줄까. 손민한은 지난해 삼성전에 네 차례 선발 등판해 3승 1패(방어율 1.76)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올 시즌 삼성과 첫 대결을 펼치는 손민한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4일까지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방어율 2.42)로 에이스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손민한은 2연패에 빠진 팀을 위해 승리로 이끌 각오. 팀 타율 3위(.271)를 기록 중인 롯데는 SK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3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8개 구단 최고의 4,5번 듀오 이대호(26)-카림 가르시아(33)의 호쾌한 장타가 절실하다. 전날 경기에서 우중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한화 덕 클락(32)과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인 가르시아의 홈런포가 오늘 밤에도 부산 밤하늘을 수놓을지도 관심 거리이다. 4연패에 빠진 뒤 귀중한 승리를 거둔 삼성은 윤성환(27)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향한 윤성환은 2승(2패)을 따냈지만 5.30의 방어율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다. 들쭉날쭉한 피칭도 아쉬운 대목. 윤성환은 2일 잠실 LG전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8일 대구 롯데전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⅓이닝 동안 2점만 허용, 8탈삼진을 곁들이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19일 LG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안정을 되찾고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번 심정수의 부활은 가뭄 속에 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이나 다를 바 없다.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심정수는 전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첫 6번 타자 선발 출장이라는 수모도 겪었다. 귀중한 1승을 따내며 반격에 나선 삼성과 적지에서 2패를 당한 뒤 반전을 노리는 롯데의 사직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