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장원준, 스트라이크 던져" 경고
OSEN 기자
발행 2008.04.25 10: 44

롯데의 4선발을 맡고 있는 좌완 투수 장원준(23)이 벼랑 끝에 몰렸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장원준의 전날 투구에 대해 "계속 그런 식이라면 받아줄 수 없다"며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로 질책했다. 장원준은 23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볼넷 5개, 안타 1개로 1회도 넘기지 못하고 교체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안타를 맞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볼넷을 계속 연발한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 계속 그런 피칭을 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 2군행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하루 부진했다고 생각하고 다 잊었다"며 "5일 후 다시 등판하게 될 것"이라며 표정을 누그러뜨렸다. 따라서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전은 장원준의 1군 잔류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장원준은 지난 2일 사직 SK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볼넷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8일 대구 삼성전(5이닝 4실점), 15일 사직 두산전(1⅓이닝 7실점)하며 계속 불안한 피칭을 거듭하고 있다. 장원준도 로이스터 감독이 스트라이크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장원준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넣느냐 못넣느냐에 따라 다음 공에 대한 부담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제 배수진의 심정으로 나서야 하는 장원준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스트라이크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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