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올려줘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19)가 시간이 갈수록 팀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과 고졸 2년차에 불과한 사카모토는 올해 요미우리 주전으로 도약하더니 날카로운 타격과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자 구단회장이 직접 나서 연봉을 올려주라는 특별지시까지 떨어졌다. 사카모토는 지난 23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톱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처음으로 4안타를 쏟아냈다. 좌익선상 2루타-좌전안타-내야안타-중전적시타를 차례로 터트렸다. 몸쪽 볼은 왼쪽 팔꿈치를 붙여서 타격하고 바깥쪽 볼은 방망이를 내던져 맞히는 정교한 타격기술을 선보였다. 타율도 2할8푼에서 3할1푼3리로 상승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5할4푼5리로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찬스에 강한 남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명예감독이 현역시절 얻은 별칭. 따라서 나가시마의 후계자로 눈길을 받고 있다. 사카모토의 활약은 개막 이후 요미우리의 부진으로 근심이 쌓여있던 구단 회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도쿄돔 VIP석에서 사카모토의 활약을 지켜본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은 "사카모토의 월급을 올려주도록 구단주와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기쿠하나 구단주도 "스타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은 연봉 850만 엔이지만 작년의 야노의 경우도 있다"며 연봉상승을 시사했다. 야노는 지난 해 대타로 등장 역전만루홈런을 날려 무려 1000만 엔의 보너스를 받은 바 있다. 지금 사카모토의 기여도는 야노의 만루홈런을 훨씬 뛰어넘고 있어 연봉 인상폭이 벌써부터 궁금증을 낳고 있다. 효고현 이타미시 출신인 사카모토는 지난 해는 2군에 머물렀지만 타격 기량이 일취월장, 일약 주전으로 발돋음했다. 귀여운 외모와 젊고 건장한 체격을 갖춰 주가가 급상중이다. 수비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프로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할 만큼 스타기질이 있다. 요미우리 인들은 사카모토가 나가시마의 대를 잇는 슈퍼스타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