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폭행 시비, 21일 종결된 사건 재수사 왜?
OSEN 기자
발행 2008.04.25 13: 19

21일 서울 이태원 한 골목에서 있었던 배우 최민수와 70대 노인 폭행 시비 사건이 일단락 된 후인 23일 용산 경찰서에서 재수사에 들어가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최민수 사건을 다룬 이태원 지구대는 관계자는 “21일 오후 1시경 도로에서 시비가 붙은 배우 최민수와 피해자 유 모씨(73)가 옥신각신하며 지구대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다툼이 있었지만 이내 서로 사과하고 합의한 뒤 자리를 떴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최민수측은 “21일 차가 막혀서 최민수가 험한 말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지나가던 어르신이 이를 보고 나무라렸는데 최민수가 흥분해 차에서 내려 시비가 붙었다. 밀쳐서 넘어진 것은 맞지만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적 없다. 기어를 잡는데 옆에 칼이 있어 오해하신 것 같다. 이태원 지구대에서 유 씨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진술까지 쓰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유 씨측은 “최민수가 밀고 밟았다. 흉기로 위협하고 차 보닛에 태우고 도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애초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유 씨는 전치 2주의 진단이 나왔다고 알려졌지만 유씨가 병원을 찾아 진단 받은 것은 25일 오전의 일이다. 의문은 21일 쌍방의 합의하에 끝난 사건을 놓고 23일 용산 경찰서에서 뒤늦게 다시 수사에 나섰다는 점이다. 23일 최민수 폭행시비가 알려지고 용산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태원 지구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상부에 보고한 바 있다. 그냥 넘어 가는가 싶더니 한 일간지에 기사가 나가면서 강력팀에서 재수사에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용산 경찰서 강력 5팀이 23일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해 23일 유씨의 음식점을 찾았다. 최민수측은 “경찰에 어떻게 알고 왔냐 물었더니 시민의 제보가 있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진술을 위해 용산경찰서로 이동하던 중 최민수와 통화를 했고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최민수 역시 경찰서를 찾았다. 최민수측은 “경찰에서 최민수를 부른 적이 없기 때문에 방문한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온 김에 진술을 하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민수 사건을 형사계가 아닌 강력계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 또한 의문이다. 25일 용산경찰서 형사계는 “모든 사건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구대에 접수된 사건은 형사계에서 처리하고 자체적으로 인지한 사건을 강력계에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의 증언을 되새기면 이번 사건은 형사계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었지만 23일 시민 제보에 뒤늦게 강력계가 나선 것이다. 형사계는 21일 이태원 지구대에서 사건을 보고 받은 적 있냐는 물음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민수는 24일 다시 유씨의 식당을 찾아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고 오후 9시 40분경 기자회견을 자청해 공식 사과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이태원 지구대와 용산 경찰서측은 많은 취재진이 몰려 들자 관련 사건에 대해서 함구하며 언론과의 접촉을 회피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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