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연속경기 무실점 '신기원' 세울까
OSEN 기자
발행 2008.04.25 15: 16

수원 삼성이 연속 경기 무실점이라는 또 하나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최근 K리그를 강타하는 수원 삼성의 기세가 무섭다. 그동안 속으로만 삭였던 아쉬움을 단번에 만회하려는 듯 정규리그는 물론 컵대회에서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수원의 활약이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무실점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데 있다. 무적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마치 15년 전의 성남처럼 말이다. 당시 성남은 '거미손' 사리체프(신의손)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무실점 6연승(1993년 8월 14일~9월 8일), 8경기 연속 무실점(1993년 4월10일~5월 29일) 등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손에 쥐었다. 최근 수원이 경신한 무실점 연승 기록도 당시 성남이 작성한 것이다. 그리고 수원은 성남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기록인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7경기 연속 무실점 중인 수원이 오는 26일 제주전과 30일 경남전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경우 K리그에는 또 하나의 신기록이 작성된다. 요즈음 수원의 기세를 본다면 달성 가능성도 높다. 수원은 올 시즌 9경기에서 21골을 넣은 반면 실점은 단 2점만을 내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정수, 마토, 곽희주, 송종국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수비라인과 중원 장악력으로 공수의 연결고리로 활약하는 박현범과 조원희가 있다. 물론 그 뒤에는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운재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까다로운 강팀들을 모두 물리치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제주와 경남을 상대한다는 것도 기록 달성의 호기로 작용한다. 수원이 이미 지난 3월 19일 제주를 상대로 3-0의 대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3월 29일에도 경남을 3-0으로 제압했기에 기록 달성은 무리없다는 전망이다. 수원은 1999년 4개 대회를 싹쓸이하며 전관왕을 달성하는 등 김호 감독의 지휘 아래 그 시대를 지배했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한 번 1999년에 버금가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8경기 연속 무실점은 그 시작을 알리는 징표일지도 모른다. stylelomo@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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