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발의 기봉이’에서 주인공 기봉이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엄마에게 틀니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 한다. 효심 지극한 기봉이도, 틀니보다 임플란트가 더 좋단 사실은 몰랐던 것!
틀니는 수시로 뺐다 꼈다 하기를 반복하는 것이 보통이다. 게다가 음식을 씹는 힘(저작력)도 원래 치아에 비해 훨씬 미치지 못한다. 잘 씹지 못하면 식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떨어진 식욕에 씹는 맛도 느끼지 못하는 식사가 계속된다면, 차츰 모든 의욕까지 저하될까 염려 된다.
어르신들이 한 끼를 부실하게 먹는 것은 젊은이들이 하루를 굶는 것과 비슷할 만큼 좋지 않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잘 먹고, 잘 자고는 기본적인 생활에 충실해야하지만 치아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그마저도 불가능한 일.
해드리고 싶어도 잘 알지 못해 망설이고 있는 임플란트에 대해 석플란트 치과 김현태 원장의 도움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나이가 많아도 임플란트가 가능할까?
시술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체력만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의 경우,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전신질환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되므로, 임플란트를 식립 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치조골의 골밀도와 골량 또한 체크해야하는데, 틀니를 오래 사용한 경우라면 치조골에 영향을 미쳐 퇴축 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경우, 임플란트 시술 전 뼈이식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임플란트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임플란트로 소실된 치아 하나하나를 식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치아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경우라면 큰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차선책으로 임플란트 식립 갯수를 줄이고, 틀니와 결합하여 시술할 수도 있다.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차선책이므로, 전체 임플란트 식립의 경우보다 떨어지는 기능성은 감안해야 한다.
부모님의 치아 건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자녀가 몇이나 있을까. 항상 ‘괜찮다’, ‘고기는 맛이 없다’, ‘우리 걱정 말고 너희들이나 잘 챙겨 먹어라’와 같은 말을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우리네 부모님.
하지만 부모님들도 예전처럼 갈비도 뜯고, 오징어도 먹고, 총각무도 시원스레 베어 물고 싶으실 게 분명하다. 하나 둘 제자리를 떠나는 치아들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계시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편의보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함구하신 부모님 의 입 속을 들여다보자. 여건이 허락한다면, 다가오는 어버이날 선물로 임플란트를 해드리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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