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예비신부는 내 콤플렉스까지 사랑해주는 사람"
OSEN 기자
발행 2008.04.25 18: 12

결혼을 앞둔 개그맨 이윤석(36)이 "내 콤플렉스를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으로 바라봐주는게 고마웠다"고 예비신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열린 결혼 기자간담회에서 이윤석은 “우리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동료, 내가 가르치는 학생 그 누구도 나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비신부는 내가 말을 안하고 1분만 있어도 자기가 뭘 잘못했나 걱정하며 무서워한다. 누가 날 무서워하겠냐. 그런 모습을 터프하다고 바라봐주는 게 너무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여자친구에게 오늘 이 순간부터 남은 인생을 너와 단둘이 보내기로 했으니 그동안 알고 지낸 남자들을 오늘부터 정리하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남자다웠다고 얘기해줬다”라며 “평소 내가 생각했던 콤플렉스를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으로 바라봐주는게 고마웠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윤석은 5세 연하의 예비신부와 지난해 1월 소개팅을 통해 처음 만났으며 올해 1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해 오는 6월 15일 오후 6시 63빌딩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주례는 이경규, 사회는 서경석, 축가는 유리상자가 맡을 예정이다. 다음은 이윤석의 일문일답 -결혼을 앞둔 소감 ▲그동안 성유리씨와 현영씨 등 헛물만 켜다가 임자를 만나게 됐다. 그분들이 거부해줬기에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빨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여자분이 여린 성격이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 여자친구의 보호를 위해 늦게 알려드리게 됐고 여자친구 얼굴 공개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텐데 마음의 준비가 덜 돼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생각해보겠다. -예비 신부가 예뻐보일 때는 ▲나도 그렇지만 그녀의 사랑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번 만나면 헤어지는데만 기본 3시간이다. 헤어지기 싫어서 울려고 한다. 12시쯤 만나면 새벽 3,4시 돼야 집에 올 수 있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옆에만 앉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옆에 있어달라고 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신접살림은 ▲지금까지 어머니와 둘이 살았기 때문에 같이 살고 싶지만 어머니가 짧게나마 아기 생길 때까지만이라도 둘이 보내라고 말씀하셔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전세를 얻었다. -신부는 어떻게 생겼나 ▲평범하게 생겼고 전체적인 느낌은 ‘섹션TV연예통신’의 리포터 박슬기의 피부톤에 서경석씨의 작지만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빛, 얼굴형은 김새롬씨를 닮았다. 머리는 짧은 단발이다. 이들을 모두 합쳐놓은 얼굴이며 키는 163~4cm정도 되고 몸매는 아담하다. 신부의 수입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의사 아내와 살고 있는) 남희석, 박명수씨한테 물어봐야겠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요새 많이 힘들다고 한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공식적인 프러포즈는 못했지만 내 여생을 너와 보낼 생각인데 평생 내 약을 다려줄 수 있겠냐고 말했고 여자친구가 문제없다며 매일 침 꽂아주고 약을 다려주겠다고 답했다. 평생 한약을 공급해주겠다는 얘기를 들었으니 이제 내 건강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주위 동료들의 반응은 ▲다들 천생배필이다, 하늘이 맺어줬다, 언젠가는 한의사를 만날 줄 알았다고 말씀해주셨다. 이경규 선배는 너무 잘 만났다며 부탁도 안했는데 주례를 자청해주셨고 서경석씨 또한 그동안 자기가 나에게 모든 것을 해줄 수 있었지만 의학서비스는 못해줬는데 그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돼 너무 잘됐다며 기뻐했다. -결혼소식을 알렸을 때 부모님은 반응은 어땠나 ▲너무 좋아하셨다. 아마 내가 평생 안갈 줄 아셨나보다. 선을 봐도 두 번 이상 만난 적이 없다. 한번 보면 다음엔 잘 안 만났다. 10년 동안 소개팅과 선만 보고 두 번 이상 잘 안 만나니까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걱정을 하신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이렇게 나서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고 기뻐하신다. -예비신부 부모님에게 결혼허락은 어떻게 받았나 ▲비록 잘나거나 돈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부모님들께 심려 끼쳐드린다거나 예비 신부를 외롭게 한다거나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실망 끼쳐 드릴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드렸고 평생 걱정 끼쳐드리지 않고 살겠다고 약속 드렸다. -노총각들에게 한마디 ▲참고 기다리면 하늘이 점지해준 사람이 나타나는 것 같다. 내가 너무 늦은게 아닌가, 내가 너무 고르는데 아닌가 하는 조바심 때문에 덥석 결정하는 것보다 정말 이 사람이구나 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2세는 언제쯤 ▲둘다 적은 나이가 아니라 신혼여행 때부터 작업(?)을 시작할 생각이다. 빨리 2세를 봐야할 것 같다. -예비신부에게 한마디 ▲녹용양(예비신부의 애칭), 늘 나에게 힘을 주고 늘 나에게 맞춰주고 사랑을 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이제부터는 당신이 놓아준 침, 약, 사랑을 배로 갚아드리겠다. 당신이 지어준 약의 약발을 모두 당신에게 쓰겠다. 녹용양 고맙다. -국민들에게 한마디 ▲여러분이 나를 ‘국민약골’이라는 애칭으로 사랑해주셔서 한의사분들과 여러번 선을 보게 됐고 그러다보니 지금의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 것 같다. 여러분이 맺어준 인연인 만큼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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