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통합우승, 김주성 만장일치 MVP
OSEN 기자
발행 2008.04.25 19: 32

원주 동부가 마지막 안간힘을 쓴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전신인 TG삼보 시절 이후 3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동부의 기둥 김주성은 만장일치로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다. 동부는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90-74로 승리, 4승 1패로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2004-2005 시즌 통합우승 이후 3년 만에 원주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한 동부는 올 시즌 정규리그서 최다 잔여경기 우승을 차지하는 등 김주성, 레지 오코사라는 트윈 타워를 바탕으로 하는 정통 농구의 진가를 보여주며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든든한 동부의 '버팀목' 김주성은 2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 레지 오코사와 카를로스 딕슨은 각각 17득점 14리바운드, 17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4차전서 크게 삼성을 누른 동부의 힘은 5차전 시작부터 이어졌다. 외곽에서는 이광재와 표명일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골밑은 김주성이 장악했기 때문. 이상민은 자신의 아웃렛 패스가 막히자 고개를 떨구는 등 분위기가 동부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삼성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동부가 이광재의 3점슛으로 20점으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삼성은 강혁, 이규섭 그리고 이정석의 3점슛으로 동부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이상민은 비록 3점슛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나가는 공을 살려내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분위기가 삼성쪽으로 흐른 3쿼터. 이제 빅터 토마스마저 3점슛을 성공시킨 삼성은 이규섭의 3점포로 점수차를 6점까지 줄이며 홈에서 샴페인을 터트리지 못하도록 동부를 막아섰다. 반면 동부는 표명일에 이어 이광재마저 반칙이 4개가 되면서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동부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김주성은 골밑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삼성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동부는 3쿼터를 72-62로 앞선채 마감할 수 있었다. 삼성의 추격이 주춤해지자 동부는 김진호가 컷인을 멋지게 성공시키는 등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삼성은 뒤집기 위해 이상민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맞고 나왔고 오히려 카를로스 딕슨과 강대협이 3점슛 두 개를 성공시키며 동부가 우승이 다가왔음을 직감케 했다. 결국 종료를 2분 남겨놓고 딕슨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키며 동부는 삼성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 잠실 서울 삼성 74 (11-28 24-18 27-26 12-18) 90원주 동부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