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29, 205cm)이 'MVP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진정한 프로농구 에이스로 거듭났다. 원주 동부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4승1패로 대망의 통합 챔피언에 올랐고 김주성은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 동부가 우승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김주성이었다. 김주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54경기에 출전해 14.28득점과 5.91개의 리바운드 그리고 2.5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정규리그서 김주성은 공격 보다는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레지 오코사와 함께 더블 포스트를 구성하며 상대적으로 인원에서 부족한 동부의 가드진을 보좌하는 모습을 보이며 동부의 버팀목이 됐다. 그러나 KT&G와 4강 플레이오프와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완벽하게 달라졌다. 수비 보다는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 특히 지난 19일 열린 삼성과 챔프전 2차전서는 36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개인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김주성의 활약은 이미 예고됐다. 이번 챔프전 시리즈서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해 오코사와 함께 강한 포스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완전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 정규리그와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새로운 전술 변화에 적응하게 된 모습은 진정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5차전서도 김주성의 활약은 대단했다. 경기 중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딕슨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채운 김주성은 득점 리바운드를 얻어내며 동부의 승리를 견인했다. 우승을 거둔 김주성은 올 시즌 올스타전 MVP와 정규리그 MVP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프로농구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또 김주성은 개인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프로농구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막판 김주성은 "결혼보다 중요한 것이 팀의 우승이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걸었다. 결국 이날 승리로 오는 5월 10일 결혼할 피앙세인 박지선 씨에게는 더욱 큰 선물이 될 것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