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며 프로농구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김주성이 "신부는 나의 복덩이"라며 여자친구로 인해 우승을 한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김주성은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2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어 팀을 통합 우승에 올려놓았다. 우승의 일등공신인 김주성은 "신부가 복덩이인 것 같다. 좋은 일만 일어난다"며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좀 더 열심히 해서 부모님과 같이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다"고 말한 김주성은 "경기 후 여자친구 이마에 뽀뽀를 해줬는데 왜 입에 안했냐고 혼났다. 끝나면 해주겠다"며 알콩달콩한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사랑에서도 일등, 농구에서도 일등을 차지한 김주성은 올 시즌 올스타전 MVP와 정규리그 MVP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프로농구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김주성은 겸손했다. "아직 부족하다. 은퇴 전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 열심히 하라고 상을 주신 것 같다"며 MVP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자신을 이끌어준 전창진 감독에게도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김주성은 "우승도 많이 하시고 최고의 감독이다. 일일이 선수를 챙기고 핸드폰 문자도 보내주시고 편지도 써주며 선수들에게 힘을 많이 준다"며 "오히려 벤치에 앉아 있는 감독님이 제일 힘들었을 것"이라며 감사와 걱정을 잊지 않았다. 팬들에게도 "더 좋은 모습으로 내년 시즌 다가오겠다"고 밝힌 김주성은 왜 그가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할 수 있는 선수인지 인터뷰에서도 증명해 보였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