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가드로서 우승한 것이 너무 기쁘다". 2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 챔피언에 오른 원주 동부의 주전 가드 표명일(33)은 겉보기에는 침착한 얼굴이었다. 표명일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너무 정신없다"면서 "주전 가드로서 우승했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상민이 형에게 경기 후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먼저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면서 "그래서 인사를 못했지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KCC서 동부로 팀을 옮긴 표명일은 적지 않은 나이에 주전 가드로 새롭게 등극했다. 특히 올 시즌 동부는 가드진이 약하다는 우려 속에서도 표명일이 훌륭한 모습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표명일은 "정규시즌 3~4라운드서 팀이 어려움을 겪었었다"면서 "하지만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독님은 크게 부담을 주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지난 챔프전 3차전서 경기를 그르쳤을 때도 '신경쓰지 말고 푹 자라'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부담을 없앨 수 있도록 해주시는 등 너무 고마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