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스가 부정투구?, SF '의혹'
OSEN 기자
발행 2008.04.26 03: 34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통산 350승을 눈앞에 둔 '살아있는 전설' 그렉 매덕스(4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부정투구 의혹을 받고 있다. 리그 전체는 아니고 그를 최근 상대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의심을 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브로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매덕스가 스핏볼을 던진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4일 매덕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에 그쳤는데, 당시 매덕스의 투구가 '우스꽝스럽게도' 심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날 매덕스는 투구 직전 마다 손을 입에 갖다 댔는데, 이 과정에서 침 같은 이물질을 묻힌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공에 이물질을 바르는 행위는 야구에선 엄연한 금지행위다.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는 보치는 "유니폼의 반질반질한 부분을 만지거나 손을 입에 갔다댄 뒤에는 공이 심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증거가 없으면 구심에게 항의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떤 친구들은 아무도 모르게 속임수를 쓰기도 한다"며 "매덕스가 부정행위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던지는 공은 항상 무브먼트가 살아 있다"고 말했다. 매덕스는 과거 어떤 종류의 부정투구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번은 "그토록 의심스럽다면 나를 조사해봐도 좋다"고도 했다. 그만큼 거리낄 게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매덕스는 '과도한 무브먼트'에 대해 "글쎄 잘 모르겠다. 그저 공을 던졌을 뿐인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어떻게 보면 과민반응으로도 보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장은 매덕스만 만나면 번번히 당한 전력과 무관치 않다. 매덕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LA 다저스로 이적한 2006년 7월 이후 그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만 5승 방어율 1.82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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