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리그에서 남은 경기는 3경기, 현재 2위와는 승점 3점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상대는 지난 4년 2개월간 그들의 홈에서 무패를 자랑하는 팀이다. 이 경기 3일 후 더욱 중요한 경기가 있다. 이런 상황에 있는 지도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지지 않기 위한 경기를 하며 우승을 준비할까? 아니면 이번에는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승리하기 위한 경기를 할까?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가진 고민이다. 현재 승점 81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승점 3점차 2위 첼시와 맞붙는다. 이 경기를 앞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콤한 유혹 - 비기고 바르샤전 준비 일단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통해 비기자는 생각이다. 분명 달콤한 유혹임에 틀림없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지지않는 경기를 하는 것도 전략상 필요할 수 있다. 여기에 첼시전 3일 후 바르셀로나와 홈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맨유로서는 첼시 원정에서 무리하지 않고 바르셀로나전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문제는 '경기 이후' 이다. 맨유는 이미 지난 24일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로 나서 성공했지만 국내외의 비판에 시달렸다. 퍼거슨 감독은 "프로페셔널한 경기를 했다" 며 애써 진화에 나섰지만 그 파장은 만만치 않다. 여기에 '세계 최고 클럽에서 뛴다' 라는 긍지로 똘똘 뭉친 맨유 선수들이 컵대회가 아닌 리그에서마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자존심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퍼거슨의 일성 - 적지서 사실상 우승 확정한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앞서 말한 '달콤한 유혹' 에 빠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첼시를 꺾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싶다" 고 말한 것.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기대를 받는 경기를 앞둔 감독다운 당찬 일성이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골칫거리 하나를 해결하겠다는 의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패배했을 경우다. 맞대결에서 패배하면 승점이 같아진다. 맨유가 골득실차에서 +54로 +36인 첼시에 크게 앞서있기는 하지만 남은 2경기에서 부담이 커진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