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동시간대 1위, 비결은 생활 친화적
OSEN 기자
발행 2008.04.26 08: 32

KBS 1TV의 시사 프로그램인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이 시청자들의 대단한 반향을 얻고 있다. 당장 시청률 수치가 설명해준다. ‘소비자 고발’은 금요일 밤 10시대 프로그램 경쟁에서 드라마도 제쳤고 VJ도, 연예정보도 제쳤다. 사회고발 시사프로그램이 이 같은 성적을 내는 현상은 눈여겨볼 일이다. 25일 밤 방송된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들은 KBS 2TV ‘VJ 특공대’가 12.7%, MBC TV ‘섹션 TV 연예통신’이 10.7%, SBS TV ‘우리 집에 왜 왔니’가 9.2%를 각각 기록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치는 ‘소비가 고발’의 우위가 더 선명하다. 14.2%나 된다. ‘VJ 특공대’가 12.6%, ‘섹션TV 연예통신’이 8.4%, ‘우리 집에 왜 왔니’가 7.8%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제작진에 대한 칭찬의 글 투성이다. 25일 방송에서는 단순 감기약에서도 심각한 약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과 우리가 흔히 먹는 피자에 모조치즈가 사용된다는 점, 그리고 개인정보 노출사고 대처법을 알려줬다. 시청자들은 특히 감기약 부작용 꼭지를 보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그 흔적들을 게시판에 남기고 있다. 이처럼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고발 아이템이 철저하게 생활과 소비자 친화적이라는 데 있다. 기획의도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견제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미약하기 때문에 소비자 고발을 통해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고 기업 혹은 공공기관과 연계하여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는 프로그램의 방향이 소비자이자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 시작한 때문이다. 기획 총괄 및 진행을 맡은 이영돈 PD를 비롯해 11명의 전문 프로듀서들이 만들어내는 ‘소비자 고발’은 철저하게 자신이 직접 소비자가 되어 현상에 접근하고 있다. 어떤 시청자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혹시나 제가 먹는 약에 대해 부작용이 있지는 않는지 궁금해서 부작용에 대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출혈성 뇌졸중부터 시작해서 무슨 부작용이 이렇게 많은지, 뒷면에는 아니나다를까 스티븐스존슨도 있더군요,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고 적었다. ‘소비자 고발’의 인기 비결은 결국 생활과 소비자 본위의 시각이었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