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콤비’ 이수근-장동혁, “단점이 없어”
OSEN 기자
발행 2008.04.26 10: 10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새 코너 ‘단점이 없어’의 두 만담꾼 개그맨 이수근과 장동혁이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개콘의 구원투수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3일 개콘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단점이 없어’는 서로를 칭찬하는 듯 하다가도 상대방의 단점을 꼬집어내 웃음을 유발시키는 코너로 특별한 무대장치나 의상, 분장 없이 두 사람의 말로 풀어나가는 ‘만담형’ 개그다. “지난 주 우리코너 나가고 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어. 그런데 그게 정말 순간이었던 것 말고는 단점이 없어” “우리 수근이 형 잘 되는 것은 이유가 있어. 부지런하지, 약속시간에 미리 와있지, 굉장히 빨라. 얼마나 빠르면 결혼하기 전에 속도위반 한 것 말고는 단점이 없어” 등 두 사람은 리듬감 있는 특유한 말투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단점이 없어”를 반복한다. 2년 전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있는 이수근과 장동혁은 ‘단점이 없어’를 통해 최고의 만담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근은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는 ‘단점이 없어’의 특성상 두 사람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코너의 개성을 살릴 수 없다. 호흡이 정말 중요한 코너이기 때문에 가장 손발이 잘 맞는 동기인 장동혁과 코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동혁은 “수근이 형 덕분에 오랜만에 개콘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 됐다. 이수근은 나의 공백 기간 동안에도 나를 항상 격려해주던 형이고, 동기다. 마음이 가장 잘 맞는 사람과 개그를 하게 돼서 그런지 호흡이 척척 맞는다”며 파트너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또한 한 주 분량을 기획하고 연습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와 수근이 형은 따로 아이템 회의 시간을 정해 놓고 만나지 않는다. 밥을 먹는 자리나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서로에게 평소 얘기하듯 툭툭 던지는 말이 결국 우리 코너의 아이템이 된다”고 답했다. KBS 공채 개그맨 18기 동기로 만나 매 코너마다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이수근, 장동혁이 그들의 바람처럼 제 2의 ‘남성남-남철’의 콤비 개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KBS 2TV 개그콘서트 '단점이 없어' 방송 장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