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리뷰] 봉중근-황두성, '야수진이 도와준다면'
OSEN 기자
발행 2008.04.26 10: 22

LG 트윈스 '해외파' 좌완 봉중근과 우리 히어로즈 '돌직구 투수' 황두성이 맞대결을 펼친다. 26일 잠실구장서 경기를 갖는 LG와 히어로즈는 각각 봉중근과 황두성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국내무대 2년차 봉중근은 올시즌 2승 2패 방어율 3.03에 탈삼진 1위(26개)를 달리며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봉중근은 지난 10일 히어로즈전서 5⅔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했다. 그러나 모두 수비진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되어 자책점은 0에 그쳤다. 봉중근은 안방 잠실서 그날의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봉중근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2할5푼8리로 적절한 수준이다. 히어로즈 타선이 파괴력과 정확성을 갖추고 있지만 봉중근이 제 구위를 보여준다면 팀의 2연승을 이끌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야수들이 봉중근을 얼마나 잘 도와주느냐에 달렸다. 투수가 아무리 잘던져도 방망이가 침묵하거나 수비서 말썽을 일으킨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황두성도 히어로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2승 1패 방어율 3.51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90년대 초 오봉옥을 연상케 하는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우는 황두성의 피안타율은 2할6리에 불과하고 이닝 당 허용출루(WHIP)도 1.09에 불과하다. 문제는 히어로즈 수비진이 얼마나 황두성을 지원하느냐에 있다. 히어로즈는 지난 25일 경기서 경기 초반에 실책 3개를 저지르며 선발 마일영을 흔들어 놓았다. 특히 4회 2사 1,2루서 손인호의 2루 땅볼 성 타구를 놓친 3년차 내야수 강정호의 실책은 뼈아팠다. 봉중근과 황두성 모두 야수진의 '기본적인' 도움이 없다면 절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구위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 선발투수들의 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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