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박찬호, 21개월만에 승리 '감격'
OSEN 기자
발행 2008.04.26 16: 27

박찬호(35. LA 다저스)가 2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연장 11회초 사이토 다카시에 이어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올 시즌 8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승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지난 2006년 7월 26일 다저스전서 6이닝 3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13회말 1사 만루 찬스서 터진 러셀 마틴의 끝내기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8-7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1회초 등판한 박찬호는 첫 상대 제이슨 닉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뒤를 이은 윌리 타베라스에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내줬다. 1루에 출루한 타베라스는 박찬호의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하며 단숨에 1사 2루를 만드는 동시에 박찬호에 위기를 가져다 줬다. 그러나 박찬호는 노련하게 대타 클린트 밤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11회를 마쳤다. 박찬호는 12회 선두타자 토드 헬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맷 할러데이에 중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뒤를 이은 개럿 앳킨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브래드 호프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다음 요빗 토레알바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13회서도 닉스를 투수 앞 땅볼, 타베라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밤스까지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리없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13회말 무사 1,3루 끝내기 찬스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짧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승리 타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서 나온 마틴의 끝내기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저스가 8-7로 승리하며 박찬호가 구원승을 올렸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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