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2연패서 벗어났다. 히어로즈는 26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선발 황두성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는 이날 승리로 2연패서 벗어나는 동시에 11승 13패(26일 현재)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6개의 안타를 뽑고도 단 한점도 얻지 못하는 응집력 부족을 절실히 느끼며 올시즌 10승 15패를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2회초 이숭용과 강귀태의 볼넷으로 얻어낸 2사 1,2루의 찬스서 나온 유재신의 1타점 좌전안타로 1점을 먼저 따냈다. 이는 선제 결승점이 되었고 이후 히어로즈는 선발 황두성의 호투 속에 박빙의 리드를 이어갔다. LG가 기회를 잡은 것은 7회말이었다. 0-1로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LG는 바뀐 투수 조용훈을 상대로 최동수의 우전안타, 이종렬의 좌중간 안타 등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조인성의 3루수 땅볼에 3루 대주자 박용근이 횡사했고 정의윤까지 삼진으로 아웃된 후 대타 김용우까지 낫아웃으로 물러나는 어이없는 공격으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LG는 3회말에도 2사 2,3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찬스를 날려버렸다. 타선 전체가 집중력이 결여된, 패배를 자초한 경기였다.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은 6이닝 3피안타(탈삼진 6개)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묵직한 볼끝은 변함이 없었고 볼넷 1개만을 내주는 등 제구력도 이전에 비해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로 나선 프로 14년차 우완 전준호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LG 선발 봉중근은 8이닝 3피안타 1실점의 대단한 호투를 보여주고도 응집력이 결여된 타선으로 인해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