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홈런' 김태완, "홈런보다는 주전이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8.04.26 17: 23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3년차 김태완(24)의 거포 본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김태완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될 조짐을 보였던 3회말 한 방으로 균형을 깼다.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이혜천의 초구 134km 투심이 바깥쪽 높게 형성되자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타구는 그대로 뻗어나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시즌 7호 홈런. 한화가 두산에 3-2로 승리하면서 김태완의 홈런도 결승타가 됐다. 이로써 김태완은 팀 동료 덕 클락(한화), 카림 가르시아(롯데) 등 외국인 타자들과 함께 홈런랭킹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토종선수 중에서는 당당히 전체 1위를 달리게 됐다. 홈런의 영양가도 훌륭하다. 7개 홈런 가운데 6개가 3점차 이내 접전에서 터졌고, 역전 홈런도 2개나 있다. 이날은 한 방으로 결승 홈런까지 하나 추가했다. 김태완은 홈런 상황에 대해 “상대 투수 이혜천의 실투였다. 적극적으로 노렸는데 실투가 와서 잘됐다”고 설명했다. 홈런 공동 1위로 뛰어오른 것에 대해 “홈런 공동 1위가 된 줄은 몰랐다. 하지만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부상없이 주전으로 계속 뛰는 것이다. 홈런보다는 주전으로 꾸준히 활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범경기 반짝스타라는 오명을 썼던 김태완은 3년차가 된 올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 확실한 실전용으로 거듭났다. 김태완은 “지난해에는 시범경기 때 잘하다 본경기에서 못했다. 대타 요원으로 뛴 것은 처음이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금은 주전으로 나오다 보니 여유가 있다. 타석에서도 여유를 갖고 타격한다”고 상승세 비결을 설명했다. 바야흐로 김태완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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