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결승 2루타' 삼성, 롯데에 4-3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4.26 17: 44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3만 명의 롯데 팬들의 거센 함성도 승리를 향한 사자 군단의 강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삼성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대타 최형우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8월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삼성의 뒷심은 강했다. 2-3으로 뒤진 삼성의 7회초 공격. 대타 강봉규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허승민의 행운의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 역전 찬스를 마련한 삼성은 크루즈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롯데 2루수 조성환이 실책하는 사이 3루에 있던 강봉규가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8회 1사 후 김창희의 볼넷에 이어 김재걸의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루서 삼성 벤치는 최형우 대타 카드를 꺼냈다. 최형우는 롯데 네 번째 투수 나승현과 볼 카운트 2-1에서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터트렸다. 2루에 있던 김창희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아 4-3 재역전. 선발 이상목(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권오원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전날 패배를 분풀이하며 7세이브를 따냈다. 제이콥 크루즈와 진갑용은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5일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롯데는 구원 투수들의 난조로 울었다. 1회 정수근의 볼넷과 조성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선취 득점 찬스를 마련한 뒤 이대호의 좌중간 안타로 2루 주자 정수근이 홈을 밟아 1-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2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조성환이 외야 뜬 공으로 물러난 뒤 이대호-카림 가르시아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박현승의 중전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강영식과 나승현이 나란히 1점씩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마티 매클레리는 5이닝 6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뒤 3-2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채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놓쳤다. 공격에서는 박현승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선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져 전날 연장 승부서 역전패를 당한 삼성이 8회초 최형우의 적시타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돌부처 오승환의 완벽한 마무리로 4-3 승리를 거두었다.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이 진갑용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부산=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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