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날아온 소식에 이진호와 양동현이 '제물'이 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7라운드 성남과 경기서 0-0으로 비긴 울산의 이진호와 양동현은 대전과의 컵대회 4라운드 경기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전과의 경기를 계기로 컵대회와 리그 모두에서 상승세를 타고 싶다"는 둘은 이날 전북을 2-0으로 꺾어 개인 통산 199승을 기록한 대전 김호 감독의 200승이 울산과의 경기서 이뤄질 수도 있다는 말에 "200승 제물이 되지 않겠다"며 똑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특히 이진호는 "절대 안된다"며 성남과의 경기서 골을 터트리지 못한 아쉬움을 대전을 상대로 달랠 태세다. "(우)성용이 형과 (염)기훈이 형이 부상으로 인해 부담이 크다. 어깨에 벽돌을 얹은 것 같다"며 자신의 부담감을 설명한 그는 "대전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9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양동현도 "대전과의 경기서 좋은 성적을 거둬 리그와 컵대회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귀하자마자 발끝을 가다듬었다. 한편 양동현은 부상 복귀 첫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너무 오랜만에 경기에 나왔다. 쉽게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경기 나간 것 치고 편하게 했다. 경기를 무사히 넘겨서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아직 몸상태가 100%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고 설명한 양동현은 "그라운드 나갔을 때 행복했다. 웃음이 절로 나왔던 것 같다. 그래도 팀이 어려운 시점에서 패하지 않았는데 그 부분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