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8연승에 대한 공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돌렸다.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서 수원은 후반 서동현과 박현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8연승을 이어가며 지난 2002년 성남이 기록한 K리그 최다인 9연승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차범근 감독은 "오늘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수원 삼성을 응원해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때문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기록에 대한 심적 부담으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로 첫 출장한 루이스에 대해서는 "루이스를 중심으로 3-5-2 포메이션을 펼쳤다"며 "생각보다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고, 감독이 요구하는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또 후반 교체 투입되어 맹활약을 펼친 서동현과 조용태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서동현이 믿음과 신뢰에 골로 보답했다"며 "결정력이 있는 조용태도 추가골을 어시스트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연승 행진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는 "많은 팀들이 오늘처럼 상당히 많은 수비를 배치한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골을 잘 넣고 있어 큰 부담은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