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범-서동현, "당구 치며 세리머니 준비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4.26 22: 43

"(박)현범이와 쉬는 시간에 당구를 치며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에서 수원은 제주를 꺾고 컵대회 포함 8연승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신예 서동현(23)과 박현범(21)이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 만난 서동현과 박현범의 표정은 상기되어 있었다. 서동현은 "나한테 주어진 시간에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박현범은 "팀이 비길 수도 있는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켜서 기쁘다"고 했다. 이날 서동현은 '슈퍼 서브'라는 별명답게 후반 12분 교체 투입되어 팀의 소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시 교체 투입된 조용태의 침투 패스를 받아 성공시킨 멋진 칩샷이었다. 서동현의 칩샷에 조준호 골키퍼는 멍하니 그 아름다운 호(弧)를 지켜봐야 했다. 새내기 박현범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내내 조원희와 함께 수원의 중원을 책임진 박현범은 후반 31분 마토의 패스를 받아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만약 이 골이 없었다면 박현범의 말처럼 비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또 서동현과 박현범은 이날 선보인 당구 세리머니에 대해 "(박)현범이와 쉬는 시간에 당구를 치며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올림픽대표 후보이기도 한 서동현은 "올림픽 본선에서 만나는 상대가 쉽지는 않다"고 전제한 후, "노력한다면 목표인 메달권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자신이 목표라고 공언했던 올림픽 본선 10골에 대해서는 "매 경기 철저한 준비로 10골 이상을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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