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첼시가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역전 우승에 대한 불씨를 지폈다.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홈인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맨유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맨유와 승점(81점)이 같아졌다. 골득실차에서 뒤진 2위. 박지성은 이날 결장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주중에 있을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대비한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허리에도 몇몇 선수들을 뺀 것. 반면 첼시는 꼭 승리해야만 하기에 최고의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같은 모습은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첼시는 경기 초반부터 맨유를 몰아붙였다. 시작하자마자 마이클 에시엔이 연속 슈팅으로 나섰고 전반 12분에는 살로몬 칼루의 돌파가 나왔다. 반면 맨유는 전반 14분 네마냐 비디치가 디디에 드록바의 무릎에 얼굴을 가격당하며 부상을 입어 오웬 하그리브스와 교체 아웃되며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다. 첼시의 전반적인 우세는 계속됐다. 전반 20분 조 콜의 슈팅이 골대에 맞았고 이어진 공격에서도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이렇게 밀어붙인 첼시는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미하엘 발락이 선제골을 넣었다. 드록바의 크로스를 2선에서 쇄도하던 발락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맨유는 공세로 나섰다. 후반 10분 맨유는 행운의 골을 얻었다. 첼시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뒤로 백패스를 한다는 것이 웨인 루니의 발앞에 걸린 것. 루니는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앞에 두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1-1이 되자 양 팀의 감독들은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맨유는 루니와 안데르손을 빼고 호나우두와 존 오셰이를 넣었고 첼시는 페레이라 대신 니콜라 아넬카를 투입했다. 그래도 1-1의 행진이 계속되자 그랜트 감독은 칼루를 빼고 안드리 셰브첸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첼시는 맨유를 몰아붙였고 최고의 찬스를 얻어냈다. 후반 38분 마이클 캐릭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맨유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키커는 첫 골을 뽑아낸 마이클 발락. 발락은 오른발로 가볍게 골을 뽑아내며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첼시는 계속된 맨유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호나우두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고 플레처의 헤딩슛을 세브첸코가 골문 앞에서 막아냈다. 맨유는 웨스트햄, 위건과 남은 2경기를 치르고 첼시는 뉴캐슬, 볼튼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