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21개월 만에 감격의 승리를 챙긴 박찬호(35.LA 다저스)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26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 연장 11회 등판, 3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처음이자 지난 2006년 7월26일 이후 첫 승을 거둔 박찬호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행복해 할 만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매우 흥분된다. 2006년 장 출혈 수술 이후 벌써 2년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2차례나 방출된) 지난해의 경험을 되살려보면 다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거둔 것은 2001년 이후 7년 만이다. 여기에 2년젼 부터 겪은 파란만장한 경험을 떠올리면 전날 승리는 단순한 1승에 머무르지 않는다. 박찬호의 '재기'를 선언한 승리로 불릴 만하다. 박찬호는 "나는 계속 꿈을 꿔왔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메이저리그에 다시 설 수 있었다"면서 "나는 물론 내 가족, 그리고 한국의 팬들은 매우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비록 28일 선발 자리를 에스테반 로아이사에게 빼앗겼지만 학수 고대하던 승리를 따냈다는 점에서 이날 구원등판은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꿈을 하나 더 이룬 박찬호가 보여줄 다음 선물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