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 개인 타이틀 경쟁도 시동
OSEN 기자
발행 2008.04.27 08: 28

SK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그룹이 추격할 수 없도록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우승을 거둔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분명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일단 지난 시즌 같은 경기수와 비교해 사실상 두 배의 전력을 보이고 있다. 26일 현재 18승 5패를 기록 중인 SK는 5연승을 달리며 벌써 승수와 패수의 차이를 '+13'까지 벌렸다. 13연패에도 5할을 유지할 수 있는 셈. 지난 시즌 같은 경기수일 때 14승 7패 2무였던 것을 감안해도 분명 차이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2008 SK의 변화는 팬들과 언론들의 관심이 김성근-이만수 체제의 스타 코칭스태프에서 서서히 선수 중심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SK 선수들의 타이틀 쟁탈전 가세다. SK는 지난해 많은 굴욕을 겪어야 했다. 잦은 라인업 변경과 폭넓은 선수 기용으로 올스타는 물론 타이틀 홀더도 한 명 배출하지 못했다. 이에 우승은 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쏟아진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마운드와 타선이 적당하게 균형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는 각 부문 타이틀 경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우선 투수 부문은 SK의 무대나 마찬가지다. 선발, 중간, 마무리 할 것 없이 SK가 싹쓸이 중이다. 좌완 선발 김광현은 26일 문학 KIA전에서 시즌 5승을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평균자책점(1.75) 탈삼진(34개)도 역시 단독 선두다. 그야말로 '트리플 크라운' 페이스다. 김광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서 차츰 안정을 찾은 레이번과 채병룡은 나란히 평균자책점 2위(2.12), 3위(2.22)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정우람은 7홀드로 8개 구단 최고 중간의 위력을 대표해서 떨치고 있다. 마무리 정대현은 어느새 오승환(삼성)과 같은 7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타자 부문에서는 내야수 최정이 단연 돋보인다. 두산 외야수 김현수와 '리'를 넘어 '모'까지 따져야 하는 치열한 타율 전쟁을 치르고 있다. 타율은 나란히 3할8푼7리지만 '모'까지 따질 경우에는 김현수(.3875)와 최정(.3867)이 8모 정도 차이가 난다. 더불어 포수 박경완도 타석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투수 리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태인 박경완은 3할4리의 타율을 기록해 이호준이 빠진 중심타선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2루타는 9개로 선두다. 도루는 LG 이대형이 15개로 독주하고 있지만 10개인 정근우도 타격이 좀더 활발해질 경우 언제든 추격이 가능하다. 치열한 주전 경쟁구도 속에 '우승' 하나를 바라보고 뛰는 것은 지난 시즌 SK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2008년 SK는 개인의 면면이 도드라져 보이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고 있다. letmeout@osen.co.kr SK의 신세대 기수 김광현(왼쪽)과 최정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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