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울린 '부산 갈매기'들의 '마마마' 구호
OSEN 기자
발행 2008.04.27 08: 41

지난 2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야간경기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선취점을 내주고도 후반 2골을 내리 터트린 포항이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홈팀 부산은 이날 경기서 끝없는 공격을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물했다. 특히 후반 9분 안정환이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19분 정성훈이 선취골을 터트리는 등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안정환의 레드카드 외에 양 팀 합쳐 옐로카드가 6장이나 남발되며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특히 바로 옆 사직구장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 프로야구를 관전하고 축구장으로 이동한 팬들은 심판들의 휘슬이 울릴 때마다 '마마마'라고 외치며 경기를 중단시키는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마마마' 는 롯데 자이언츠 경기 중 상대 투수가 주자에게 견제구를 던질 때 외치는 응원 구호. 경기가 중단되거나 길게 늘어질 때 하는 표현으로 이날 경기서 심판들의 경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관중들이 하소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마해영 등이 경기장을 찾아 시축과 함께 부산 아이파크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등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하지만 심판들의 끊임없는 휘슬에 의해 경기가 자주 중단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불만을 산 것이다. 한편 이날 심판진은 많은 경고에 대해 "선수들이 페어 플레이 정신을 망각하고 힘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의지가 보였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