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졌던 '무한도전', 경주 편만 같아라
OSEN 기자
발행 2008.04.27 09: 07

지난 26일 방송된 MBC TV ‘무한도전-경주편’이 방송되고 난 후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무한도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방송은 ‘무한도전’ 다섯 멤버들이 천년의 고도 경주를 찾아 경주 곳곳에 숨겨져 있는다섯 개의 여의주를 찾는 과정이 방송됐다. 첫 번째 미션 ‘국호 30호를 찾아라’에서는 노홍철이 근처 슈퍼 사장님의 도움으로 인터넷 검색을 한 후 국보 30호가 분황사 석탑이라는 정보를 확인해 다른 멤버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두 번째 미션 ‘첨성대까지 1000걸음 내로 도착하라’에서는 첫 번째 미션에서 1등을 하지 못한 멤버들의 이동 수단 각축전이 벌어졌다. 유재석은 시민의 차를, 박명수는 오토바이를, 정형돈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한편 퀴즈 대결에서 끌차를 획득한 정준하는 오히려 1000걸음을 초과해 10분간 ‘얼음’상태로 이동이 불가능해지고,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할 때가 되어 만보기 1000보에 다다른 노홍철은 인심 좋은 경주 시민의 등에 업혀 목적지에 도착하는 등 여러 에피소드가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26일 방송에서는 인심 좋고 마음씨 좋은 경주 시민들의 모습이 ‘무한도전’을 더욱 빛나게 했다. 박명수에게 싸인을 받는 대신 자비를 털어 경주빵을 사주신 아주머니를 비롯, 비록 정반대 방향으로 정준하를 데려다 줬지만 기꺼이 차를 태워준 트럭 운전사 아저씨, 정형돈을 위해 자전거를 선뜻 빌려준 아주머니와 노홍철을 업고 첨성대까지 데려다 준 청년까지 방송 내내 등장한 경주 시민들의 모습이 너무나 다정다감하고 훈훈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경주’ 편은 ‘무한도전’ 식의 재미뿐만 아니라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도 한 몫을 했다. 실제로 미션 중간마다 펼쳐진 퀴즈의 문제들은 평소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신라 역사나 문화에 관한 것들로 이루어져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무한도전’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찾았던 경주의 모습을 보며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역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몽골군의 침입으로 소실된 경주의 황룡사 9층 목탑를 보면서 숭례문의 참사가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쏟아지는 빗 속에서도 미션을 수행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 대견하기도 했다’ 등 ‘경주’ 편에 대한 칭찬의 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무한도전’은 최근 들어 어린이날 특집으로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비롯해 100회 특집으로 준비한 ‘무한도전을 빛낸 100개의 장면들’이 작곡가에게 피소를 당하는 등 시련을 겪고 있다. 그 동안 100회가 넘게 ‘무한도전’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이 ‘경주’ 편만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00회라는 큰 반환점을 돈 ‘무한도전’이 100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예능의 강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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