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잠실구장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우리 히어로즈전은 부상을 딛고 전장에 나서는 양 팀 주포 박용택(LG)과 송지만(히어로즈)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용택은 지난 25일 히어로즈전서 베이스러닝 도중 오른손 엄지에 가벼운 타박상을 당했다. 가벼운 부상이라 이튿날 경기서는 지명타자로 나섰으나 2타수 무안타(1삼진)에 그치며 6회 대타 김상현과 교체되었다. 최근 LG 타선은 응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서도 4차례나 3루에 주자를 보냈으나 단 한차례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며 0-1, 굴욕의 영봉패를 당했다. 주자의 움직임에도 이유를 찾을 수 있었으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의 집중력 부재에 있었다. 집중력을 찾지 못한다면 27일 경기 승리 또한 요원할 따름이다. 히어로즈 송지만은 무릎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송지만은 지난 23일 광주 KIA전서 내야안타를 치고 1루를 밟다가 왼쪽 무릎 인대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간단한 약물 치료와 휴식을 통해 부상서 회복한 송지만은 27일 경기서 제 몫을 하겠다는 각오다. 히어로즈는 최근 주전들의 잇단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주전 2루수 김일경이 결장하며 수비력 약화를 초래했고 3루수 정성훈도 지난 26일 컨디션 조절 차원서 2군으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 배팅파워를 갖춘 송지만의 복귀는 히어로즈에 반가운 일이다. 양팀은 최근 2경기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팬들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부상을 딛고 잠실벌에 나서는 주포들의 방망이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