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리뷰] 이한진-윤석민, '실력 검증' VS '불운 타파'
OSEN 기자
발행 2008.04.27 10: 36

SK 와이번스 '모델 투수' 이한진과 KIA 타이거즈 '젊은 에이스' 윤석민이 맞대결을 펼친다. 27일 문학구장서 벌어지는 SK-KIA전은 두 젊은 투수들의 대결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년차 잠수함 이한진은 그동안 잘생긴 외모에 비례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한진은 김성근 감독이 선발감으로도 고려하고 있는 투수진의 다크호스다. 이한진은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곧바로 마운드서 내려왔다. 김 감독은 당시 이한진의 교체에 대해 "1회에 비해 공을 잡아채 던지는 움직임이 덜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매회 피안타를 허용하는 등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승리 요건을 챙겨주는 등 눈앞의 이익보다 이한진이 더 큰 투수로 성장하는 것을 바란 김 감독의 지도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 이한진이 27일 경기서 호투한다면 최근 외국인 투수 다윈 쿠비얀의 퇴출로 구멍이 생긴 선발진에 '가입 신청서'를 자신있게 넣을 수 있다. 지난 시즌 8개구단 1선발 중 가장 불운했던 윤석민의 SK전 성적은 3패 방어율 3.79다. 특히 지난 2007년 4월 17일 SK전서는 솔로홈런으로 유일한 피안타를 내주며 7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패하는 불운을 맛보았다. KIA 타선은 이경기서 8안타를 뽑고도 1점을 내지 못하며 윤석민을 패배의 수렁으로 빠뜨렸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가 2군으로 떨어진 상황서 KIA가 믿을만한 카드는 서재응과 윤석민 정도에 그친다. 그나마도 서재응은 지난 24일 우리 히어로즈전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윤석민까지 무너지면 KIA는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잃게 된다. 윤석민이 지난 시즌 SK전서 당한 불운을 떨치지 못한다면 이는 선수 본인과 팀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윤석민이 호투를 펼치면서 타선 지원 속에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KIA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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