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은 곧 승리.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열혈남아 마티 브라운(45) 감독이 지난 26일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째 퇴장을 당했다. 그런데 퇴장당하면 반드시 승리하는 '브라운 퇴장매직'이 어김없이 이뤄졌다. 브라운 감독은 0-0이던 7회초 무사1,3루에서 마에다의 번트스윙 판정을 받자 곧바로 뛰쳐나와 "배트를 뒤로 뺐는데 왜 스윙이냐"며 구심에게 폭언을 퍼부어 퇴장처분을 받았다. 올시즌 첫 퇴장이지만 통산 6번 째. 호시노 센이치(전 주니치, 한신 감독)을 누른 리그 최다기록이다. 브라운 감독은 퇴장을 당하자 주변의 흙을 모아 홈플레이트를 덮는 특유의 퍼포먼스를 다시 보여줘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그런데 브라운 감독의 퇴장과 함께 히로시마의 타선도 살아났다. 마에다는 안타로 만루찬스를 만들었고 스캇 시볼이 적시타를 날려 득점을 올렸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결승타를 때린 시볼은 "(감독의 퇴장과 함께_뜨거운 기분이 들었다"며 감독의 퇴장이 승부에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다. 에 따르면 브라운 감독은 미국시절에도 그가 없어지는 시점이 경기의 분수령이었다고. 실제로 퇴장 6경기에서 모두 이겼으니 승리의 특효약인 셈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