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안경현 1군 승격 가능성 언급
OSEN 기자
발행 2008.04.27 14: 30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두산 김경문 감독이 베테랑 내야수 안경현(38)의 1군 승격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 김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안경현의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4월 승패가 -1이 될지, -3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5월에는 팀을 재정비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5월에는 고참으로서 안경현이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안경현의 1군 승격 및 기용 가능성을 밝혔다. 세대교체를 이유로 올 시즌 1군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되는 것으로 보였던 안경현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모두 제외된 안경현은 현재 2군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2군에서 10경기에 출장해 28타수 8안타, 타율 2할8푼6리·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유의 선구안으로 볼넷을 5개나 얻어내는 등 출루율은 타율보다 1할 넘게 높은 4할1푼2리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 감독의 안경현 1군 승격 언급은 5월부터 치고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5월을 승부처로 삼고 있다. 두산은 5월에 지방 원정경기가 없다. 잠실-잠실-목동-잠실-문학-잠실-잠실-목동-잠실 일정이다. 이날 대전 경기를 끝으로 두산의 다음 지방 원정경기는 6월3일 사직 롯데전이다. 김 감독은 5월에 최대한 승수를 많이 벌어놓겠다는 입장. 안경현의 1군 승격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1루수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정원석에게 기회를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1할대 타율이었다. 김 감독은 1루수 경험이 많지 않은 오재원을 1루수로 기용할 정도로 애로를 겪었다. 김 감독은 “1루 경험이 없는 선수를 시즌 들어 1루수로 기용하는 것은 실험이 아니라 모험”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었다. 결국 5월 대반격을 위해 경험 많은 안경현을 재기용해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안경현이 고참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감독은 안경현의 구체적인 1군 복귀 날짜는 말하지 않았다. 일단 언급 가능성만 내비쳤다. 하지만 5월 대반격을 위해 베테랑의 존재가 필요함을 느끼고 1군 승격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조만간 1군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감독은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9연전을 시즌 초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그 이전 안경현이 1군에 올라올 것으로 관측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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