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역전 끝내기 홈런' 한화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4.27 16: 50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김태균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두산 임태훈의 3구째 141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시켜 4-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2연승으로 단독 3위를 지켰다. 선취점은 3회초 두산이 따냈다. 2사 후 1번 톱타자 이종욱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자마자 곧바로 도루를 성공,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2번 김현수가 깨끗한 우전안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두산은 고영민이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때리며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 클락의 홈런 한 방으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클락은 4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김명제의 4구째 144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8호째 홈런. 클락은 카림 가르시아(롯데)·김태완(한화)을 따돌리고 홈런랭킹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동점을 허용한 뒤 맞이한 5회초 공격에서 다시 리드 점수를 따냈다. 1사 후 이종욱이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또 다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김현수가 정민철로부터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타율 4할5리로 리딩히터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승부는 마지막 한 차례 폭풍이 남겨두고 있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는 1사 후 클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태균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고 끝냈다. 2구째 공을 던진 후 두산은 윤석환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올려 임태훈을 진정시켰으나 김태균의 마지막 킬러본능이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김태균은 시즌 7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로 발돋움했다. 한화 안영명은 마지막 9회초를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한화 선발 정민철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제 몫을 했다. 특히 정민철은 2회초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프로야구 사상 4번째 1600탈삼진을 돌파했다. 두산은 선발 김명제가 올 시즌 최다 6⅓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9회말 임태훈이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분패하고 말았다.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고영민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한 것이 그래도 큰 위안거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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