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용 역전골' 광주, 6G 무승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4.27 16: 51

광주가 드디어 시즌 6경기 무승의 부진을 끊었다. 27일 오후 3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에서 광주 상무는 고슬기 김승용 한태유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에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광주는 컵대회 포함 6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며 7위로 도약했다. 반면 전남은 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중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남과 무승의 터널에서 벗어나겠다는 광주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광주는 박규선과 고창현 그리고 김승용의 삼각 편대가 전방에 배치됐고, 중원 장악에는 김명중과 박종진, 한태유가 나섰다. 수비는 신동근, 최재수, 강민혁, 장경진이 포백으로 활약했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슈바와 고기구, 유홍열이 전방에 나섰고, 시몬과 김태수, 백승민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측면에서는 김치우와 김성재가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전은 김용대와 염동균의 수문장 대결로 압축됐다. 여기서 먼저 앞서간 쪽은 김용대였다. 김용대는 고기구를 상대로 맞은 일대일 상황에서 선방하며 동료들의 사기를 드높였다. 그러나 염동균도 프리킥 상황에서 김명중의 헤딩슛을 멋지게 막아내며 막상막하의 대결을 보였다.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21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유홍열이 올려준 크로스에 2선에서 달려든 슈바가 헤딩골로 김용대가 지키는 골문을 열었다. 한 골을 내준 광주는 전반 종료 직전 김승용이 올려준 코너킥을 김명중이 다시 한 번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염동균이 또 한 번 몸을 던져 막아내고 말았다. 후반 들어 광주는 박규선 대신 장신 공격수 고슬기를 투입하며 반전에 나섰다. 또 한태유를 전방으로 끌어올리며 고슬기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후반 24분 고슬기의 동점골로 귀결됐다. 왼쪽 측면에서 최재수가 올린 크로스로 염동균과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성공시킨 작품이었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후반 29분 광주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명중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김승용이 다시 한 번 전남의 골문을 열며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에 치중하는 과정에서 두 골을 내준 전남은 김응진과 김명운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여전히 주도권은 광주에 있었다. 그리고 이는 후반 37분 터진 광주의 세 번째 골로 드러났다. 역습 상황에서 고창현이 한 번에 연결해준 침투 패스를 받아 한태유가 염동균 골키퍼까지 제치며 성공시킨 골이었다. 전남은 마지막까지 공격에 공격을 거듭했지만, 수비에 치중하는 광주의 벽을 뚫지 못하며 경기는 광주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 광주 광주 상무 3 (0-1 3-0) 1 전남 드래곤즈 △득점 = 전 21 슈바(전남) 후 24 고슬기(광주) 후 29 김승용(광주) 후 37 한태유(광주) stylelomo@osen.co.kr 광주 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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