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해트트릭' 인천, 대구 4-2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8.04.27 16: 53

라돈치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인천이 대구를 후반 막판 몰아붙여 이겼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서 라돈치치가 결승골 포함 혼자 3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장남석이 2골을 넣은 터트린 대구 FC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대구 원정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총알축구'를 통해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한 대구는 이근호와 장남석을 앞세운 스피드로 인천을 압박했다. 인천은 적극적인 공격 보다는 후방에서 연결되는 롱패스를 통해 라돈치치와 보르코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대구에 맞섰다.
대구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인천은 전반 29분 선취점을 뽑았다. 대구 황지윤의 파울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돈치치가 직접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꾸준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애를 태우던 대구는 백영철이 인천 진영 오른쪽 돌파를 통해 문전에 크로스를 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대구는 전반 34분 공격 파트너인 이근호와 장남석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근호가 인천 진영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장남석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1로 원점을 만든 채 전반을 마쳤다.
인천의 역습은 후반 초반 빛을 발했다. 후반 시작 후 대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트린 것. 인천은 후반 2분 김상록이 이어준 볼을 라돈치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2-1로 다시 앞서갔다. 인천은 대구 선수들이 급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잦은 실책을 범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 득점을 뽑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대구는 후반 14분 에닝요 대신 알렉산드로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9분과 26분 알렉산드로와 이근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볼은 골대를 외면했다. 그러나 끝까지 공격을 퍼붓던 대구는 후반 29분 장남석이 문전 혼전 중 또 한 번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날린 게 골키퍼를 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두 번째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승리는 인천의 몫이었다. 무승부로 경기가 기울어지는 듯하던 후반 43분 라돈치치가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왼발 결승 중거리슛을 터뜨렸고 44분 보르코가 쐐기골을 뽑아 4-2로 승리를 거두었다.
■ 27일 전적
대구
대구 FC 2 (1-1 1-3) 4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전 29, 후 2, 후 43 라돈치치, 후 44분 보르코(이상 인천), 전 34, 후 29 장남석(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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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인천 라돈치치가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사랑해'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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