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일 연속 만원 불구 3-17 대패
OSEN 기자
발행 2008.04.27 16: 57

"오늘 같은 날에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겨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27일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은 기자를 만나 무기력한 플레이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3일 연속 매진되었으면 적어도 2승 1패는 해야 하는거 아니냐. 진짜 너무 한다. 이렇게 힘없이 무너지냐"고 하소연했다. 롯데는 27일 현장 판매분 입장권 판매 43분 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 2005년 5월 13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이후 3년 만에 3경기 연속 매진. 1995년 5월 11일부터 18일까지 5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 롯데 역대 최다 기록이다. 부산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로 고개를 떨궜다. 이날 롯데는 팀내 다승 공동 선두(3승)를 기록 중인 해외파 출신 송승준(28)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 당하는 등 투타 모두 무너져 3-17로 대패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불펜진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으나 최향남(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김일엽(2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이 사자 타선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특히 26일까지 팀타율 최하위(.242)에 머무른 삼성에 난타 당했으니 씁쓸할 수 밖에 없는 노릇. 팀 타선은 안타 7개로 3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 지는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는 9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3만 명의 관중 앞에서 치욕에 가까운 패배를 경험한 로이스터 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 패해 아쉽다. 오늘 패배를 빨리 잊고 선수들도 내일 쉰 뒤 다음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예전 같은 강한 타선은 금방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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