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1년에 한두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였다”. 한화 김인식 감독이 활짝 웃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지만, 4번 타자 김태균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27일 두산과의 대전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두산 임태훈으로부터 승부를 뒤집고 마무리하는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승했다. 김 감독은 “1년에 한두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역전의 주인공 김태균보다 역전의 불씨를 살린 덕 클락을 칭찬했다. 클락은 9회말 1사 후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김 감독은 “클락이 그린라이트라서 도루를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나쁜 공이 나와서 도루를 하지 않았다. 상대 투수(임태훈)가 클락의 도루에 신경을 쓰는 바람에 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상대 투수가 그저께(25일) 공을 많이 던져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점수를 안 주면 이렇게 마지막에 엎을 상황에 생긴다. 3·4·5·6번, 여기에 걸리면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특유의 위트로 투수들과 타자들을 동시 칭찬했다. 김 감독은 “내가 봐도 3·4·5·6번이 무섭다. 특히 6번이 무섭다”며 급성장한 김태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기쁨을 뒤로 하고 다음 경기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앞으로 첩첩산중이다. SK-삼성 그리고 롯데를 만난다.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된다. 그 이후에는 일정이 괜찮다”며 향후 9연전을 올 시즌 고비처로 삼았다. . . . . .
